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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원주 한지문화제 <한지테마파크>

아냐 2026. 5. 1. 17:04

 

원주 한지문화제

오늘은 원주 한지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첫 개장일이라 많은 인파를 예상하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한 분위기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분인 것 같고, 오히려 한지의 섬세한 질감과 작품들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막식이 시작되는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니, 여유로운 관람을 원하신다면 오전 시간대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 한지문화제

그리고 그다음 언덕으로 올라가면 가장 인상적인 공간이 펼쳐집니다. 원주시 어린이집에서 참여해 만든 한지 등이 길을 따라 쭉 매달려 있는데, 형형색색의 등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정말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2년 전에는 아이 작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어린이집 이름과 아이 이름까지 함께 표기되어 있어 훨씬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함께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 한지문화제

한지 등이 이어진 언덕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오로라 빛이 도는 물고기 비늘을 표현한 듯한 기둥들이 여러 개 세워져 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이며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은은한 오팔 빛이 감도는 색감이었다면, 이번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색으로 바뀌어 훨씬 더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전시회 입구 옆을 살펴보면 체험 부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매표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이곳에서 이용권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저는 체험 부스에서 캘린더를 하나 들고, 가볍게 전시회를 둘러보며 한지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해봤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지인지 종이인지 만든 데이지꽃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데이지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은은한 종이의 질감과 데이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전시회를 둘러보던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많이 촬영했지만, 미리 모두 공개해버리면 직접 감상하는 재미가 줄어들 것 같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만 살짝 공유해봅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뒤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한지 뜨기 장인님께서 한지를 뜨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 모습이 보였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아직 정해진 시연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하나둘 장인님께서 몇 장 정도 직접 한지를 떠 보여주셨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한지의 가치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장인님께서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해 설명해 주시며, 종이는 두 장이 겹쳐야 비로소 한 장의 한지로 완성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눈에 보이는 한 장의 종이에도 정성과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장인님의 한지 뜨기 시연을 보고 난 뒤, 바람개비 길을 따라 내려가 보니 푸드트럭들이 길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음료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준비되어 있어 간단히 목을 축이기도 좋았고, 저는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타코야키를 하나 사서 맛보았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 장인의 한지뜨기

다만 한창 햇빛이 강한 시간대라 앉아서 먹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돗자리나 휴대용 방석을 준비해 그늘에서 드시거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을 챙겨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먹거리는 만족스러웠지만, 그늘막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돌아보면서 확인한 체험 프로그램 시간대를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응열 원주한지장 전통한지뜨기 시연 기간 : 5.2토 ~ 5.5화 
시간 : 11:00, 16:00, 18:30 
한지공예 체험 (장소: 본관 내 체험실) 기간 : 5.1(금) ~5.5화 10:00~20:00 (접수마감 19:00)
한지뜨기 체험 (장소: 본관 옆 잔디밭) 기간 : 5.1(금) ~5.5화 10:00~20:00 (접수마감 19:30)
한지한마당 [한지 제작과정 체험] (장소: 본관 옆 잔디밭) 기간 : 5.1(금) ~5.5화 10:00~20:00 (접수마감 19:30)
페이퍼메이킹 프로젝트
' 지광국사탑비, 종이로 다시 서다' (장소 : 한지마당1)
기간 : 5.1(금) ~5.5화 10:00~20:00 (접수마감 19:30)

 

이벤트 

날짜 15:00 17:00
5월 2일 버스킹(연세예술원) 원주시립교향악단 현악사중주
(2층 로비)
5월 3일 마술 & 버블 한지인형극
5월 4일 버스킹(연세예술원) 버스킹(정지마을,오친동)
5월 5일 마술 & 버블 한지인형극

 

원주시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그림과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신다면 우리 아이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보는 것도 참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직접 참여한 작품을 발견하는 순간의 기쁨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