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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겨진 반죽의 변신 도넛의 유래와 발전

だいきち 2025. 3.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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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겨진 반죽의 변신 도넛의 유래와 발전 by.열무이야기



도넛의 유래

도넛(Doughnut)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간식 중 하나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흔히 소비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다양한 토핑과 필링을 활용한 변형도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하지만 도넛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도넛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여러 나라의 전통적인 빵과 조리법과 연관이 있다.

도넛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설 중 하나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은 "올리볼렌(Oliebollen)"이라는 반죽을 기름에 튀겨 먹는 전통적인 간식을 즐겼다. 올리볼렌은 밀가루 반죽에 건포도나 말린 과일을 넣어 둥글게 빚은 후 뜨거운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오늘날 도넛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네덜란드식 튀긴 빵이 17세기 후반 신대륙으로 건너간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중앙에 구멍이 뚫린 형태가 아니라 단순한 공 모양의 빵이었다.

튀겨진 반죽의 변신 도넛의 유래와 발전 by.열무이야기



도넛이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세기 미국의 한 선원이었던 핸슨 그레고리(Hanson Gregory)의 이야기다. 1847년, 당시 16세였던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 준 둥근 튀김 빵이 속까지 충분히 익지 않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빵의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 구멍을 내거나, 선장의 배에 있던 후프(금속 고리)를 이용해 반죽의 중앙을 제거한 후 튀겼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튀긴 도넛은 내부까지 고르게 익으며 바삭한 식감을 갖게 되었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도넛의 원형이 만들어졌다.

도넛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도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한 가지 가설은 "dough" (반죽)와 "nut" (견과류)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초기의 도넛은 반죽 속에 견과류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도넛의 원래 명칭은 "dough knots"(반죽 매듭)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이 변형되어 "doughnut"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후 미국에서는 철자가 단순화되어 "donut"이라는 표기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튀겨진 반죽의 변신 도넛의 유래와 발전 by.열무이야기



20세기 들어 도넛은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더욱 대중화되었다. 특히 1920년대 미국에서는 기계로 도넛을 자동으로 만드는 장치가 발명되면서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 결과 도넛은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193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창립된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과 1950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시작된 던킨 도넛(Dunkin' Donuts)이 있다. 이 두 브랜드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도넛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이처럼 도넛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여러 문화와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 온 음식이다. 초기 네덜란드의 올리볼렌에서 출발하여 미국에서 현대적인 도넛 형태로 발전하고, 이후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도넛이 존재하며, 글레이즈드, 크림 필링, 초콜릿 코팅, 베이글 스타일 도넛 등 수많은 변형이 등장하고 있다. 각국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도넛도 많아 일본의 미스터 도넛이나 한국의 다양한 베이커리 브랜드에서도 독창적인 도넛을 선보이고 있다.

도넛의 역사는 단순한 빵의 변화 과정이 아니라, 인류의 식문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교류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도 새로운 조리법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더욱 다양한 도넛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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